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설바우두’ 설기현(35·인천)이 비장한 각오로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9일 인천과 2년 재계약에 합의한 설기현은 “아직 체력엔 문제없다. 앞으로 2년 동안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설기현은 2014시즌에 대해 "나뿐만 아니라 팀 동료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덕분에 팀이 시민구단으로 유일하게 K리그 클래식 A그룹에 잔류할 수 있었다"며 "시민구단으로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어렵지만 올해도 팀이 A그룹에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인천과 2년 재계약을 한 것에 대해선 "최소한 2년 동안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 은퇴 후엔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다. 아직 더 배워야 하기 때문에 유럽 클럽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으면 한다.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벨기에나 네덜란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 동안 9개 클럽을 거치며 많은 팀에서 활약한 설기현은 "팀을 많이 옮겨 다녔다는 건 한편으론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설기현은 20대 초반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을 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열심히 훈련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이라며 "팀 훈련이 끝나면 일부러 개인 훈련을 한다. 물론 귀찮을 때도 있다. 하지만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 팀의 분위기는 고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기현. 사진 =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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