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SK 나이츠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5-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SK는 시즌 전적 27승 11패로 공동 선두였던 울산 모비스, 창원 LG(이상 26승 11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5연승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20승 17패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SK는 김선형-변기훈-김민수-박승리-애런 헤인즈가 선발 출전했고, 전자랜드는 김상규-차바위-한정원-리카르도 포웰-정재홍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SK가 경기 초반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박승리의 원핸드 덩크를 앞세워 13-2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도 7-15에서 로드의 미들슛과 정재홍의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을 묶어 2점 차까지 추격했고, 13-16에서는 차바위의 미들슛에 이은 로드의 자유투로 동점에 성공했다. 쿼터 초반은 SK, 후반은 전자랜드의 분위기였다. 양 팀은 18-18로 팽팽히 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2쿼터 중반부터 SK쪽으로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22-21에서 헤인즈와 박승리의 자유투, 변기훈의 3점포를 묶어 30-21까지 달아난 SK는 30-23에서 김선형과 김민수의 3점포까지 더해 37-2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반면 전자랜드는 2쿼터 8분간 단 7득점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웰은 경기 시작 19분 만인 2쿼터 1분을 남기고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을 정도. 결국 SK의 43-32 11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반 흐름은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갈렸다. SK는 헤인즈(12점 6리바운드)와 코트니 심스(5점 3리바운드)가 17점 9리바운드를 합작한 반면 전자랜드는 포웰(2점 2리바운드)과 찰스 로드(3점 1리바운드) 둘이 5점 3리바운드를 따내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에서도 SK가 24-12로 2배나 앞섰다. 전자랜드는 3점슛도 14개를 시도했으나 단 3개만 림에 꽂았고, 2쿼터에는 야투 적중률이 29.4%(5/17)에 그쳤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추격이 시작됐다. 33-48까지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이현호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상규와 정재홍의 득점을 앞세워 한때 57-61까지 따라붙었다. SK는 3쿼터 2분 30초를 남기고 이날 10점을 올린 박승리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선형의 3점포로 상대 흐름을 차단한 SK는 변기훈의 속공득점까지 더해 66-5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계속된 슛 난조로 격차를 더 줄일 기회를 놓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 63-75에서 정영삼과 김상규의 연속 3점포로 격차를 6점까지 줄였다. 후반 들어 살아난 3점슛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 전자랜드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박성진의 그림 같은 골밑 돌파로 75-79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는 무너지지 않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선형과 김민수의 연속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차바위의 자유투에 이은 3점포로 다시 4점 차를 만든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79-83에서 로드의 무리한 공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흐름이 끊겼다. 곧이어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정영삼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후 SK는 주희정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데 이어 공격자 반칙까지 유도해냈다.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낸 SK는 어렵지 않게 5연승에 성공했다.
SK는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헤인즈(22점)를 비롯해 김선형(17점), 김민수(12점), 변기훈, 박승리(이상 10점)까지 스타팅으로 나선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 명에 치중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으로 활로를 뚫었다. 박승리는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날 때까지 전자랜드 포웰과 로드에게 8점만 내주는 철벽수비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정영삼(19점)과 김상규(12점), 차바위(11점), 이현호(10점)까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주장 포웰의 부진이 뼈아팠다. 포웰은 3쿼터까지 단 5득점에 그쳤고, 야투 적중률도 10%(1/10)로 좋지 않았다. 결국 4쿼터에는 벤치를 지켰다. 에이스의 부진은 팀 패배로 이어졌다.
[SK 나이츠 애런 헤인즈(가운데)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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