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어떤 타순에 들어가든 신경 쓰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가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을 착실히 소화하고 있는 전준우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오른 발목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재활에 한창이다. 본인 스스로 "아직은 50% 정도다"며 당분간 몸 만들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전 경기인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7푼 5리 7홈런 66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2012년(122경기 타율 0.253 7홈런 38타점)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2009~2010시즌 보여준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재활하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솔직히 현재 상태는 50% 정도로 본다"며 "좋아지고 있으니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시즌 개막에 맞추고 있다. 지금 시기에는 급하지도 않고,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순에 관계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어떤 타순에 들어가든 신경 쓰지 않겠다. 선호하는 타순도 없다"며 "테이블세터로 나서면 당연히 출루율을 높일 것이고, 5~6번 타순이면 타점에 신경 쓰는 게 당연하다"며 의연함을 보였다.
올해는 개인과 팀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다. 롯데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에도 '챔피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FA 최준석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고, 군 복무를 마친 '15승 투수' 장원준도 돌아왔다. 내부 FA 강민호와 강영식도 잔류했다. 전력 누수만 가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다. 전준우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인천 아시안게임도 놓칠 수 없다.
전준우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야구를 해 온 목표는 아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점인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최근 2년간 부진으로 팀과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다. 원래 내 모습을 찾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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