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솔직히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은 아닙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도전해 볼 만 합니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24일 해외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의 탐마삿 대학축구장서 “새 시즌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가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는 다를 것이다. 세르비아 출신의 니콜라 코마젝과 김신영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작년 후반기에 제대해 합류한 양동현도 좋아지고 있다. 한번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은 지난 시즌 지독한 골가뭄에 시달렸다. 골은 K리그 클래식 상위 7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43골에 불과했다. 윤 감독이 코마젝과 양동현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특히 그는 “코마젝은 파워가 대단한 데다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면서 각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산이 지난 17일 영입한 코마젝은 올 시즌 전반기 보스니아리그 명문팀 사라예보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은 탁월한 스트라이커다. 장신(189㎝)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현에 대해서는 “지난해 제대하고 팀에 합류해 9경기만에 3골을 넣었다. 이번엔 더 나을 것이다. 그때보다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으니까”라고 전망했다.
윤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엔 7위 안에만 들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자 나도 선수들도 나태해졌다”며 “스플릿A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이 없었다. 좀 더 높은 목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1차 목표를 리그 6위, 2차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포항 울산 서울 등 난적들을 잇달아 잡으면서도 대전 강원 같은 약체들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곡절을 겪었던 부산이 올 겨울 무뎌진 공격의 칼 끝을 얼마나 날카롭게 벼릴지 주목된다.
[윤성효 감독. 사진 = 부산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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