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른 지원군의 등장에 반색하고 있다. 주인공은 상무에서 복귀한 우완투수 배장호다.
유신고를 졸업한 배장호는 지난 2006시즌 2차 4라운드 2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성적은 159경기 등판 8승 5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18. 입대 직전해인 2011년에는 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상무 입대를 택한 그는 2년 후를 기약하며 기량을 다듬었다.
팀에 복귀한 그는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 참가해 착실히 훈련을 소화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홍성민, 이재곤과 함께 배장호를 눈에 띈 선수로 꼽았다. 이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지난 15일부터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휴식일인 25일(이하 한국시각)에는 주 코치의 인솔 하에 유명 관광지 세도나를 찾아 기를 받기도 했다. 당시 배장호는 "정말 좋은 기가 흐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24일에는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40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는데 여기저기서 호평 일색이다. 롯데 관계자는 "스피드건으로 구속을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입대 전보다 볼 끝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전보다 체격이 좋아지면서 구위도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도 "공에 힘을 싣는 능력이 좋아졌고, 투구 밸런스도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3.93으로 LG 트윈스(3.72)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비록 팀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2년에 이어 '투수력의 팀'으로 변모했다는 것은 증명한 한해였다. 올해는 '15승 투수' 장원준까지 가세해 한층 더 강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 배장호가 이전보다 나은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롯데가 리그 최강 마운드를 구축하는 것도 꿈이 아니다.
돌아온 배장호가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또 다른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롯데 자이언츠 배장호가 애리조나에서 훈련에 한창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