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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승환의 타격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7일 “프로에 데뷔한 뒤 타격 연습을 해본 적이 없다”라는 오승환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이어 “한국프로야구에는 지명타자가 제도가 없기 때문에 투수가 방망이를 잡고 타석에 들어설 일이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승환은 삼성 시절 타석에 들어선 기록이 없다.
일본 언론이 왜 오승환의 타격을 궁금해할까.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센트럴리그에 소속된 팀이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의 경우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따라서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서 타격을 한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기 때문에 지명타자를 교체하지 않는 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일은 없다.
오승환은 산케이스포츠에 “고등학교 때까지 1번타자를 했다. 삼성 시절에도 투수들 중에서는 발이 빠른 편이었다. 삼성에선 타격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한신에서는 팀의 지시대로 따르겠다”라고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상황에 따라 타격훈련을 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실제 센트럴리그 팀들은 투수들도 타격훈련을 소화한다.
현실적으로 오승환이 타석에 들어설 일은 많지 않을 듯하다. 이미 한신 와다 유다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일찌감치 오승환을 1이닝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을 때부터 주전 마무리를 보장받았다.
오승환이 한신에서 뛰면서 타석에 들어서려면 세이브 상황에서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뒤 다음 이닝에 들어가기 직전 공격 이닝에서 타석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그것도 타순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물론 뒤지고 있는 경기 혹은 동점 상황에서 등판할 경우에는 팀 사정상 타석에 들어설 수도 있지만, 마무리 특성상 그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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