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미국 LA 안경남 기자] 코스타리카전 골은 김신욱(26,울산)의 오른발에서 나왔지만, 그 골의 시작은 이용(28,울산)의 송곳 같은 ‘공간패스’였다.
이용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의 결승골은 전반 10분에 나왔다. 오버래핑에 나선 이용이 상대 페널티박스 외각 우측 지역에서 볼을 잡은 뒤 앞선 위치에 절묘하게 공간패스를 찔러줬다. 코스타리카 수비가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는 기막힌 킬 패스였다.
순간 수비 틈에 있던 고요한(26,서울)이 그곳으로 파고들며 튀어나온 코스타리카 골키퍼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볼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것을 김신욱이 오른발 슬라이팅 슈팅으로 차 넣었다.
울산에서 이용은 택배크로스로 유명하다.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는 울산의 확실한 공격 옵션 중 하나다. 하지만 오늘은 크로스보다 공간패스가 더 위력적이었다. 이용은 정확한 공간패스로 스리백을 사용한 코스타리카의 측면 수비 뒷공간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이는 다가올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한국의 유용한 공격패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구재능이 뛰어난 이청용(26,볼튼)이 함께 짝을 이룰 경우, 이용의 공간패스는 더욱 빛날 수 있다.
[이용.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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