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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부탁을 거절 못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박은하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아이돌 그룹 달샤벳의 수빈과 우희, B1A4의 바로와 진영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부탁을 거절 못하는 남편이 온라인게임에서 만난 지인에게 나 몰래 전셋집을 담보로 5천만 원을 대출받아서 빌려줬다가 결국 다 날렸다. 그리고 4~5개월 안 사람에게 통장을 빌려줬다가 20억 사기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다. 은행 CCTV 덕에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무죄가 증명되지 않았더라면 구속될 뻔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 회사에 들어갔는데 회사 차를 사야한다며 보증을 서달라는 부탁에 덜컥 보증을 서줬다 2천만 원을 사기 당했고, 영업용 휴대폰 10대를 개통했다가 천만 원 넘게 사기 당했다. 여태껏 날린 돈이 1억 가까이 되는데, 도시가스, 전기가 다 끊기고 쌀 살 돈도 없어 수제비만 해먹었었다. 지금도 38만 원짜리 월세에 산다"고 울먹였다.
이에 거절 못하는 남편은 "성격상 부탁을 거절 못한다. 거절을 하면 미안해진다"며 "내가 명품을 두르고 다닐 정도로 잘 사는 것도 아닌데 내게 부탁할 정도면 저 사람은 오죽이나 할까 그런 생각에 거절을 못 한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이어 "갚을 빚이 대략 천오백만원 정도 남아있다.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덧붙였고, 고민녀는 "월급을 받으면 다 빚을 갚으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이다. 남편이 또다시 사기를 당한다면 이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내 소원은 내 집 장만도 아닌 빚 없이 사는 거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거절 못하는 남편은 "지금까지 힘들게 살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행동하고 꼭 상의 하겠다.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날 고민녀의 사연은 총 127표를 받아 새로운 1승으로 등극했다.
[부탁을 거절 못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박은하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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