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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소치에서 결선 진출을 할 수 있다면 평창에선 메달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
스노보드 대표팀 김수철 코치는 한국 스노보드를 국제무대 알린 선구자다. 그런 김 코치는 숱한 국제대회에 참가했으나 정작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코치는 이번 소치올림픽이 너무나도 뜻깊다. 2010년 벤쿠버 대회서 이호준(CJ)이라는 올림픽 참가자를 배출했고, 이번엔 기대주 이광기(단국대)도 참가한다. 하프파이프에만 2명이 참가하는 것이다. 알파인 스노보드에 참가하는 선수들까지 더해 이번 소치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스노보드 선수는 4명이다.
김 코치는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날아갔다. LA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한 뒤 곧바로 소치로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에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좀 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게 사실이다. 김 코치는 “우리 선수들의 기술은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높이와 착지에서 조금 부족하다”라고 했다.
김 코치는 “돌이켜보면 2010년 벤쿠버 올림픽은 준비가 부족했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그런 실수를 범하고 싶지 않다. 결선 진출자를 꼭 1명 이상 배출하고 싶다. 소치에서 결선 진출을 할 수 있다면 2018년 평창에선 메달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내 하프파이프 간판 김호준과 기대주 이광기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김호준이 어깨와 발목이 조금 좋지 않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김 코치는 “그동안 기술적으로 보완을 많이 했다. 미국에서 올림픽 준비를 잘 마치겠다”라고 했다.
김 코치에 따르면, 현재 소치의 날씨가 썩 좋지 않다고 한다. 다소 기온이 높은 편이라 눈이 녹아 스노보드를 타기에 푹푹 파이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이런 환경은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스노보드 선수들에겐 전혀 유리하지 않다. 김 코치는 “눈이 푹푹 파이면 높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그런 게 문제다”라고 했다.
올림픽 기간에도 날씨가 더 추워지지 않을 경우 유리할 게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그건 대표팀이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일단 LA라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한 뒤 소치에 들어가서는 현지 환경에 최대한 적응을 할 계획이다.
[김수철 코치.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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