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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져주기 파문이 나온지 1년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또 다시 망신살이 뻗쳤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이자 국가대표인 이용대(26·삼성전기)가 도핑테스트와 관련한 징계로 자격정지 1년을 받았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이효정과 함께 금메달을 따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정재성과 함께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배드민턴 간판 입지를 다졌다.
이용대는 이번에 남자복식 파트너인 김기정(23·삼성전기)과 함께 징계를 받게 됐다. 이유가 어이 없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이용대와 김기정의 소재지 정보가 가지 않았고 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하는 도핑테스트를 받지 못했다. 3차례 누락으로 '삼진 아웃' 되는 바람에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3월과 9월, 11월 3차례 소재지 정보를 입력하지 않았다. 협회 측은 "9월에 소재지 입력이 누락된 것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 대회를 다니며 80차례나 도핑 테스트를 받은 가운데 약물 양성이 나오지 않은 이용대이기에 '소재지 정보' 누락으로 제재를 받은 것은 너무나 억울한 상황이다.
결국 이용대와 김기정 잘못이 아닌 배드민턴 협회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배드민턴은 또 다시 좋지 않은 소식으로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배드민턴은 지난 2012년 7월 런던 올림픽 당시 논란을 빚었다. 여자 복식에서 고의로 패배하려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국제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 처분됐다. 결국 이들은 대회를 마치지 못하고 귀국 조치됐다.
이후 배드민턴협회 상벌위원회에서 선수 4명은 향후 2년간 국내외 대회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성한국 감독과 김문수 코치는 제명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후 징계가 완화되며 선수들은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당시 규정 자체가 이상하기도 했지만 스포츠맨십을 버리면서까지 이러한 행동을 했기에 배드민턴 선수는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와 협회도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배드민턴 협회는 이용대를 활용해 이미지를 회복하는 대신 오히려 국가를 대표하는 스타의 선수 생활에 치명타만 입혔다.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김중수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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