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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에서 나와 개인 활동에 나서는 이샘, 은지가 팬들에게 친필 편지를 남겼다.
두 사람은 29일 나인뮤지스 공식팬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쓴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날 나인뮤지스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이샘과 은지가 팀에서 '졸업' 후 개인 활동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편지에서 이샘은 앨범 '글루' 마지막 음악방송과 팬미팅을 언급하며 "사실 그날 하루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그 팬미팅이 제가 나인뮤지스 멤버로서 여러분과 갖는 마지막 팬미팅이었다. 그래서 제 앞에 있는 여러분 한분 한분을 눈에 담으려 애썼는데 제 눈에 다 들어왔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이샘은 "많이 아쉽고 지금의 헤어짐이 슬프지만 이제는 나인뮤지스의 이샘이 아닌, 이현주라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제가 추구하는 다음의 가치를 위해 지금의 아쉬움과 슬픔을 견뎌보려 한다"며 "오랜 시간 신중하게 생각했고 회사와 협의하에 어렵게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인뮤지스 멤버로 활동하며 다사다난했던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며 "즐거웠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감사했던 순간, 눈물겨웠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가끔은 먹먹해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순간들을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나인뮤지스 멤버들을 "저에게는 이미 가족"이라면서 "늘 지금처럼 사랑하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가 어느 자리에 있든 나인뮤지스와 우리 마인(나인뮤지스 팬클럽)을 응원하겠다"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의 진심. 제가 살아가는 앞날에 엄청난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은지 또한 친필 편지에서 팬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은지는 "아홉 중 하나에서 모든 걸 혼자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 온전한 하나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항상 '함께하자!'를 얘기하던 멤버들에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고백했다.
"4년이란 시간 동안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전화로 이름을 얘기해야 될 때도 '나인뮤지스 은지입니다'가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올 만큼 습관이 됐고 편지를 쓰는 순간에도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제가 선택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으로 은지는 "일단은 세상의 소리에 눈과 귀를 조금 머물게 하고, 영화와 독서, 여행으로 마음이 머무는, '나'의 시간을 먼저 보내볼까 한다. 그 후 다른 무언가를 다시 시작해 보려는 계획 정도만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은지는 "이 편지를 읽고 계신 여러분도 제 선택을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해주시고 다시금 굳건해져 여러분 곁을 지킬 나인뮤지스를 끝까지 아끼고 사랑해주시길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샘과 은지가 '졸업' 하게 된 나인뮤지스는 새 멤버 영입 없이 세라, 민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성아 등 7인조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걸그룹 나인뮤지스에서 '졸업' 하는 이샘(왼쪽), 은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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