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 아이파크의 한지호가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강렬한 각오를 남겼다. 데뷔 후 4년간 고수해 오던 자신의 등번호 22번 대신 7번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오랜 시간 22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던 만큼 부산의 팬들에게 22번은 '한지호' 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그런 그가 22번 대신 7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지호는 올 시즌 팀 뿐만 아니라 자신도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기존의 생활 태도나 생각 방식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줘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판단이다.
한지호는 재능이 많은 선수였다. 대학 시절에는 빼어난 골 결정력으로 득점왕 타이틀도 차지 했었다. “쐈다 골” 이라는 별명으로 대학 시절을 보냈다. 대학 시절부터 연습한 오른발 무회전 킥은 지금도 장거리 프리킥 상황서 상대방 골키퍼들을 긴장시키게 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12년 시즌 6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만족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였다. 지난 시즌에는 5골을 넣었지만 이 역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층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필요했다.
한지호는 “처음에 7번을 선택할 땐 주위 선수들로 부터 '한날두' 라고 장난스럽게 불렀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변했다. 이제 한날두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더 열심히 노력해 능력을 입증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며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얘기했다.
물론 7번을 택한 이유에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의 영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베컴, 호날두로 이어지며 7번은 팀내 에이스의 상징이 되었다. 한지호 역시 7번으로 거듭나 팬들 앞에 부산의 에이스로 거듭 나겠다는 각오가 담긴 선택이다.
[한지호.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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