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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방송인 박은지는 2013년 한 해 동안 참으로 바쁘게 지내왔다. MBC 보도국 기상 캐스터로 이름을 알리던 어느 날, 돌연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일명 '얼짱 기상캐스터'로 많은 팬들을 소유하고 있었고, 예쁜 얼굴과 똑떨어진 말솜씨로 그 분야에서도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인 지난 2012년, MBC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이제 더이상 기상 캐스터가 아닌, 방송인으로 불렸고, 방송 진행부터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했다. 박은지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셔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상 밖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죠. 제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보는 사람마도 조금씩은 다르잖아요. 정체가 뭐냐고 생각할 수도 있죠. 2월이 되면 2년이 되는데, 어떤 것이 잘 맞고, 어떤 것이 어려운지를 알아가는 기간으로 생각했어요."
지난해까지 경험을 많이 했다는 박은지는 이제 여성 MC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여성 MC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는 현재 박은지의 존재는 어쩌면 반가운 일 일터. 여성 MC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리를 잡기 쉬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올해부터는 박은지가 가야 할 길이 명확해지지 않을까요? 여성 MC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하지만 당장 '빵' 터지는 건 아니잖아요. 꾸준히 하다보면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를 만날 것이고, 그때 빛이 나는 것 같아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박은지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현재 SBS 파워FM '박은지의 파워FM' DJ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디오는 대중들과 가깝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매일 만나는 친구 같은 매력이 있고, 이로 인해 대중들과 좀 더 소통하고 가깝게 만든다. 박은지 역시 이 부분에 공감했다.
"라디오를 하면서 대중들과 많이 가까워졌어요. MBC '나는 가수다'에서는 너무 예쁘게만 하고 나와서 잠깐 현장에 있다가 사라지는 그런 역할이었죠. 신비스럽긴 했겠지만, 만족스럽지가 않았어요. 관객과 호흡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1년동안은 그럴 기회가 많지 않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다고 당장 되는 건 아니잖아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제가 원하는 곳으로 향해 가고 있었어요."
방송 MC와 연기, 라디오 DJ. 이것들만으로 박은지의 매력을 다 보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83년생인, 30대인 박은지의 매력은 케이블채널 TrendE '오늘밤 어때?'에서 드러난다. '오늘밤 어때'는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말하지 못했던 남녀의 은밀하고도 발칙한 연애 스토리를 다루는 방송이다.
어쩌면 쉽게 말하지 못하는 대화가 오가는 이곳에서 박은지는 메인 MC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게스트 중 누군가에게 집중을 시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기도 하고, 매끄러운 진행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것은 공감에서 오는 시너지이기도 하다.
"2~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와요. 제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는 당대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god의 데니안씨가 함께 한다는 점, 예능 선배인 김종민씨가 있다는 것, 또 이런 조합, 그러니까 30대가 할 수 있는 캐미가 기대가 됐어요. 이들에게 배울 점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박은지는 2014년 소망을 드러냈다. 그녀는 "올해는 대중들에게 내 색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연기와 MC에 욕심이 있다. 올해는 연기와 여성 MC로서 입지를 다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박은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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