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공격' 한국, 멕시코에 0-4 대패…폴리도 해트트릭

[마이데일리 = 미국 샌안토니오 안경남 기자]한국이 미국 전지훈련 두번째 평가전인 멕시코와의 평가전서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3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 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서 0-4로 크게 졌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고전을 펼친 끝에 무득점으로 패했다. 반면 멕시코의 폴리도는 해트트릭을 성공시켜 한국전 완승을 이끌었다. 미국전지훈련 기간 동안 두차례 치른 평가전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달 2일 미국을 상대로 이번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신욱과 이근호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염기훈과 김태환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박종우와 이명주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김진수 강민수 김기희 박진포가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서 한국은 전반 8분 이근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이근호가 때린 오른발 슈팅은 멕시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23분 강민수의 헤딩 슈팅이 멕시코 골문을 두드리는 등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멕시코는 전반 35분 페랄타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멕시코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폰세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골문 앞에서 이어받은 페랄타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이후 멕시코는 전반 45분 폴리도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프리킥 상황서 페널티지역 왼쪽서 볼을 이어받은 페냐가 골문 앞으로 연결한 볼을 폴리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승규에 이어 한국 수비수가 골라인위에서 막아선 볼을 폴리도가 재차 밀어 넣으며 한국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뒤진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명주 김신욱 염기훈 대신 이호 이승기 김민우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멕시코는 후반전 초반 6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다양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민우의 왼발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후반 15분 이근호 대신 고요한을 출전시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멕시코 수비진을 상대로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멕시코는 후반 40분 폴리도가 3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폴리도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드리블 돌파한 브리수엘라가 골문앞으로 밀어준 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골문을 갈랐다.

이후 멕시코는 후반 43분 폴리도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폴리도는 팀동료의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막아내자 페널티지역서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고 멕시코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멕시코의 폴리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