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모비스가 천신만고 끝에 SK전 첫 승을 따냈다. 아울러 3연승 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른 모비스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7-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SK전 4연패를 탈출한 모비스는 올 시즌 SK전을 처음으로 이기는 기쁨까지 맛봤다. 모비스는 28승 11패로 단독 1위, SK는 28승 12패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SK에서는 3점슛 4방을 비롯해 17득점 5리바운드를 올린 변기훈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애런 헤인즈는 20득점 5리바운드, 코트니 심스는 16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모비스에서는 양동근이 21득점 4어시스트, 함지훈이 16득점 9리바운드, 로드 벤슨이 13득점 12리바운드, 박구영이 11득점 6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1득점 2리바운드, 문태영이 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모비스는 벤슨과 함지훈이 리바운드 공세를 펼쳤고 양동근, 천대현의 외곽포를 앞세워 크게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종료 1분 25초를 남길 때만 해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득점으로 27-14로 앞서고 있었다. 벤슨은 1쿼터에서만 공격 리바운드를 5개를 잡는 등 리바운드 7개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경기 시작 후 6분 47초가 지나고 나서야 주희정이 팀의 첫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열세를 보였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쿼터에서만 12득점을 퍼붓는 등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SK가 주희정과 콤비를 이룬 헤인즈의 득점력과 김민수의 외곽포를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경기는 이내 시소 게임으로 전개됐다. SK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변기훈이 3점포를 쏘아 올려 23-27로 쫓아갔다.
모비스는 다시 한번을 박차를 가했다. 골밑에서 문태영의 A패스를 받은 라틀리프의 득점에 이어 천대현이 가로채기에 성공, 이대성의 득점이 이어졌다. SK는 선수 교체로 반전을 꾀했지만 문태영의 스틸에 이은 라틀리프의 득점까지 더한 모비스가 39-28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SK는 짧은 시간에 점수차를 따라 붙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2쿼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3점포로 42-47로 쫓아간 SK는 김선형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속공을 펼치고 직접 슛까지 마무리, 2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종료 1초 전에 터진 헤인즈의 외곽포로 SK는 46-50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
3쿼터는 SK를 위한 시간이었다. 박승리의 슛이 림을 외면하자 심스가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곧바로 득점에 성공, SK가 54-53으로 역전했고 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빗나가자 심스의 스크린 플레이에 변기훈이 3점포를 적중, 59-53으로 앞서 나갔다. 변기훈은 3쿼터 종료 4분 13초를 남기고 또 한번 3점슛을 꽂아 SK가 67-57로 도망갈 수 있었다.
이번엔 모비스의 차례였다. 모비스는 11점차의 열세를 안고 4쿼터를 맞았으나 벤슨, 함지훈, 양동근이 득점력을 뽐내는가 하면 SK의 공격을 완전히 저지하며 경기를 역전하기에 이르렀다. SK는 4쿼터가 시작하고 4분 50초가 지나고 나서야 첫 득점을 했다.
양팀은 이후 1점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포로 82-83 1점차로 따라 붙었고 경기는 어느새 종료 1분대로 진입했다. 박구영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고 벤슨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9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외친 모비스는 문태영이 넘어지면서 슛을 시도했고 상대 반칙을 얻어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초구를 실패한 문태영은 2구를 성공, 83-83 동점을 이뤘다. 남은 시간은 4초. SK와 모비스는 번갈아 가며 공격권을 얻었지만 승리를 결정 짓지 못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박구영의 패스를 받은 문태영이 골밑슛을 성공하고 박구영이 행운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3점슛까지 적중시키며 모비스가 88-83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SK는 변기훈이 먼 거리 3점슛을 시도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볼은 림을 가를 뻔하다 튕겨 나왔고 모비스는 양동근의 득점이 추가되면서 92-85 7점차 리드를 잡게 됐다.
한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88-8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동광 전 삼성 감독의 사퇴 이후 김상식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첫 경기를 가졌다.
[모비스 양동근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KB 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서울 SK-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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