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득점' 양동근 "SK전 승리만으로도 의미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모비스가 마침내 SK전 첫 승을 신고했다. 연장 접전 끝에 거둔 귀중한 승리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1명은 바로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모비스는 SK에 97-85로 승리하고 SK전 4연패에서 탈출, 올 시즌 SK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SK를 상대로 승리함에 따라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르는 기쁨까지 맛봤다.

경기 후 양동근은 SK전 첫 승에 "더 자신감을 가질 계기가 될 것 같다. 4번 연속으로 진 팀에 1번을 이긴 것 만으로 의미가 있다. 10점을 지고 있다가 따라 가서 연장에서 이긴 부분이 긍정적이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우리가 이기면서도 진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이유였는지 잘 모르겠더라. 선수들끼리 정해진 패턴대로 공격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라면서 "이날 3쿼터에서 내가 치고 들어가면서 에러를 하고 패스 미스에 속공 파울로 점수 많이주고 좋지 못한 플레이를 했다.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이긴 것 같다"고 자신보다 팀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모비스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지역방어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양동근은 "내가 뛰는 상황에서는 당장 요인을 집기 어렵다. 다시 비디오를 봐야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LG 같은 경우에는 2-3 지역방어에서 굉장히 적극적인 수비를 한다. 아직 우리는 LG만큼의 적극성은 부족한 것 같다. SK가 LG를 상대로 어떻게 했는지 보고 연구할 것이다. 우리는 좀 더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한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시즌 막판에 체력 관리는 어렵지 않을까. 양동근은 "체력은 감독, 코치님이 잘 조절을 해주셔서 문제는 없다. 물론 순간순간 쉬는 동작이 늘어날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모비스 양동근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KB 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서울 SK-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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