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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정동환 둘째딸 정하늬가 아버지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31일 방송된 KBS 2TV 1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배워야 산다'에서는 정동환 둘째딸인 연극배우 정하늬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이날 정동환은 결혼식장에서 마지막까지 딸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깜짝 영상편지를 준비한 정동환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결혼식에서는 주례 없이 신부 정하늬가 직접 MC를 맡았다. 정하늬 소개로 무대에 선 정동환은 "우리 아이들한테 영상 편지를 하나 마련했다"고 말한 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딸에게 편지를 쓰는 정동환의 모습과 함께 정동환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가 전해졌다. 정동환은 "우리 딸 시집 가네. 아빠가 딸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사랑하는 내 딸 하늬에게"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다른 아빠들은 딸 시집 보내면 서운하고 눈물도 난다고 하는데 아빠는 널 데려가는 녀석도 있다니 반갑고 고마울 뿐이다"며 "아빠 따라 배우 된다기에 재주 없는 네가 연극을 얼마나 괴롭힐까 하는 염려는 아직도 유효하다. 그래도 하겠다는 진지하다 못해 비장해 보이는 태도는 어느 위대한 예술가보다 커 보이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아빤 똑같이 계산에 어둡고 숫자를 모르는 너희가 마냥 부럽다. 너희 둘이 꼭 잡은 손으로 마주보며 웃는 걸 보면 사랑하는 내 딸과 사위에게서 또 다른 삶을 배운다. 내 딸 하늬. 잘 살아"라고 말했다.
정동환이 영상편지를 준비한 줄 몰랐던 아내 정윤선 역시 눈물을 흘렸다. 정하늬는 결혼식 후 "아빠가 저에게 편지로 사랑한다고 표현하는게 처음이었다. 직접 들으니까 더 감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정동환 딸 정하늬. 사진 = KBS 2TV '배워야 산다'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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