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①에 이어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엄정화가 어린 남자를 만나는 골드미스 신혜로 돌아왔다.
영화 '관능의 법칙' 속 신혜(엄정화)는 일도 사랑도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오랫동안 사내연애를 했던 남자에게 버림을 받는다. 그것도 한참 어린 후배에게 뺏긴다.
이후 만나는 사람은 어리어니하게도 한참이나 어린 남자 현승(이재윤)이다. 남자에게 차이고 어린 남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 남자가 너를 이용하는 것이다"라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신혜는 자신의 사랑에 당당하다. 그리고 신혜는 헌신적이다. 그것이 신혜의 사랑법이다. 일에 있어서 철두철미하지만, 한없이 해맑고 계산하지 않는 사랑을 보내는 현승에게 이내 무너지고 만다.
"현승은 해맑아요. 사무실로 꽃을 들고 찾아오고, 음식 값을 계산하면서 엄마 카드라고 말하는 것에서 현승의 성격이 나타나는 거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지만 콤플렉스가 없는 현승의 마음이잖아요. 연상이나 연하나 사랑을 할 때는 콤플렉스가 없어야 성립되는 것 같아요."
영화 속 신혜는 앞서도 언급한 듯이 헌신적이다. 현실 속 엄정화는 어떤 사랑을 할까. 그녀는 "헌신적이라곤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헌신적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헌신적이었다면 과연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 물론 사랑에 올인을 하는 편이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는 이기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일이 우선이니까요. 하지만 신혜가 사랑하는 방식이 싫지는 않아요."
엄정화와 이재윤은 '관능의 법칙'에서 베드신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베드신은 단어만으로도 여배우를 힘들게 만든다. 편해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베드신이다.
"베드신은 당연히 편해질 수 없는 신이죠.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찍는 거예요. 베드신이야말로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다 연기잖아요. 느끼는 척해야하고, 노출도 있고, 각도도 조심해야 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이번 베드신이요?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어느덧 40대다. 40대의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는 것은 누구도 공감을 하는 사실이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나이와 상관없이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작품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누군가를 탓하기 어려운 이야기죠. 일단 이야기가 많이 써져야하고, 관객들도 많이 봐줘야 가능하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20대, 30대에 비해 40대가 할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관능의 법칙'이 잘 돼야죠.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예전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거죠."
엄정화는 또 기다린다. 좋은 시나리오가 나타나길, 또 자신이 읽었을 때 재밌는 시나리오가 눈에 보이길, 안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 자신을 선택해 주길 말이다.
한편 '관능의 법칙'은 40대 여성의 성과 사랑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판타지를 그려낸 작품으로 배우 조민수, 엄정화, 문소리 등이 출연했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배우 엄정화.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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