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일본 피겨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의 최악의 경기에 일본 네티즌들마저 등을 돌렸다.
아사다 마오는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55.51점을 기록했다.
이날 아사다는 필살기 트리플 악셀(오른발을 크게 돌려 공중 3회전 반 회전한 뒤 오른발로 착지)에 실패하면서 최악의 점수를 받고 16위로 추락했다.
일본은 아사다의 경기에 온 관심이 집중됐다. 평소 김연아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면서 김연아를 비하하던 일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2ch에서도 별도의 스레드를 만들어서 아사다의 경기 관련 글이 올라왔다.
경기 전 아사다가 빙상에 등장할 때부터 온갖 응원글이 올라왔지만, 아사다가 첫 점프에 실패하자 탄식으로 바뀌었다. 트리플 악셀을 하다 넘어지는 대목에서는 “안되는건가”, “실전에 정말 약하다”, “일본 피겨는 왜 저기 간거지”라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
최악의 경기를 마친 뒤 점수가 나오자 일본 네티즌들은 “그냥 돌아와라”, “동메달도 못따는거지?”라며 체념하는 한편, 김연아 관련해서는 그 동안의 비난 보다는 “김연아가 정말 대단한거였구나”, “라이벌이라고 하기도 부끄럽다”, “김연아 앞에서 저 꼴이라니…”, “김연아가 넘어지지 않는 것 만으로 대단한 거였어”, "정말 김연아의 발끝에도 못미치네" 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평소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로 김연아를 붙여온 일본 네티즌들은 이날만은 김연아에 대한 악플을 달지 못했다. 그녀가 총점 74.92점을 기록하며 1위로 연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아사다 마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