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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금메달?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서 총점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아들레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돌아갔다. 러시아의 홈 텃세가 결국 김연아의 메달 색깔을 바꿨다. 하지만, 김연아는 방송 인터뷰에서 의연했다.
김연아는 “노력한 만큼 연기를 했다. 실수도 없었다. 내가 해야 하는 걸 다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2등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한 것에 의의를 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김연아는 이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울지는 않았지만, 현역 마지막 무대를 마친 소회를 물었더니 “여기까지 온 별다른 비결은 없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고, 노력도 많이 했다. 운도 좋았다. 여러 가지가 합쳐져서 여기까지 왔다. 이젠 뒤에서 후배들을 잘 살피겠다”라고 했다.
김연아는 김해진과 박소연 등 두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그녀는 “같이 온 두 선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를 했다며 속상한 모습을 보였다. 그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한 것 자체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뒤에서 열심히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이어 “늦은 밤에 경기를 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못 주무셨을 듯하다. 1등은 아니었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라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한 김연아. 인터뷰도 쿨했다.
[김연아.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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