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신드롬으로 본 키워드3…OST·중국·카메오[종영특집④]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인기리에 방송된 '별그대'가 드디어 종영했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는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이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름답게 해피엔딩을 맞았다.

'별그대'는 여타 드라마들과 달랐다. 기존 드라마들이 극 자체에만 포커스가 맞춰졌던 것과 달리 '별그대'의 경우 드라마뿐만 아니라 드라마 외적인 요소들까지 많은 관심을 모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이에 '별그대' 종영을 기념해 '별그대'의 신드롬을 보여주는 중요한 키워드를 3가지를 알아봤다.

▲ 성시경부터 김수현까지…드라마 못지않은 화려한 '별그대' OST

'별그대'의 신드롬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OST다. '별그대' OST는 발매 직후는 물론 발매되기 전 드라마를 통해 잠깐 등장한 것만으로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린의 '마이 데스티니'를 비롯해 케이윌의 '별처럼', 윤하의 '별에서 온 그대', 효린의 '안녕', 저스트의 '아이 러브 유', 허각의 '오늘 같은 눈물이',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까지 음원들은 모두 발표 직후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올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렇게 '별그대' OST가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된 데는 출연 배우들 못지않은 정상급 가수들의 참여가 한몫했다. 가수 린을 시작으로 씨스타의 효린, 성시경, 케이윌, 허각, 윤하 등 실력파 가수들의 면면은 드라마 OST가 아닌 컴필레이션 앨범을 의심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또 발표되는 곡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가사와 멜로디는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마지막에 공개된 김수현의 '너의 집 앞'은 '별그대' OST 인기의 정점을 찍으며 OST만으로도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켰다.

▲ 한국에서만 열풍? 지금 중국은 '별그대' 앓이 중

'별그대'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마음까지 홀려 놨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서 불어온 '별그대' 열풍이 중국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명대사나 등장인물들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이고 극중 천송이(전지현)가 즐겨 먹는다는 '치맥'으로 인해 중국내 양계업자들이 호황을 맞았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쯤되면 '별그대' 앓이 중이라고 할 만한다.

여기에 배우 김수현은 '별그대'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장쑤위성 TV 예능프로그램 '최강 대뇌-더 브레인'에 출연하게 됐다. 특히 김수현의 소속사에 따르면 중국 방송사측은 김수현의 일정을 최대한 배려해 전용기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섭외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또 배우 박해진도 '별그대'로 중국 내 인기가 상승하며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쾌락대본영'에 출연하게 됐다. 지난 2011년부터 중국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 '또 다른 찬란한 인생', '애상사자좌' 등에 출연해왔던 박해진은 이번 '별그대' 출연을 통해 중화권 한류스타로 탄탄히 입지를 굳히게 됐다.

▲ 톱스타부터 걸그룹까지…'별그대'를 빛낸 카메오들

'별그대'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단언컨대 카메오였다. 톱스타부터 스타일리스트, 걸그룹, 영화감독까지 카메오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때로는 현대의 인물로 때로는 과거 속 역사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카메오들의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안겨줬다.

우선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는 도민준에게 접근해 천송이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인물로 등장, 청순한 미모를 발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유라 역의 서인영이나 이재경의 친형 역을 맡은 연우진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박지은 작가와의 인연으로 출연해 직장상사를 연기한 유준상이나 장태유 감독과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을 결심한 허균 역의 류승룡도 코믹한 등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이어 또 다시 김수현과 호흡을 맞춘 정은표나 실제 전지현과 친분으로 출연하게 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도 기억에 남는 카메오였다. 또 역사 속 인물인 구암허준으로 등장한 박영규를 비롯해 버릇없는 후배 여배우로 분한 걸그룹 달샤벳의 세리와 수빈, UFO를 보고 놀라는 강원감사 역할의 김수로, 유세미(유인나)에게 치근덕대는 영화감독 역에 영화감독 장항준까지 '별그대'는 매회 등장하는 카메오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이 됐다.

['별그대'.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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