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17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KIA가 SK를 꺾었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범경기 전적 3승 1무 3패를 기록하게 됐고, SK는 4패(2승)째를 떠안았다.
KIA는 SK 선발 로스 울프를 상대로 초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3회와 4회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보인 울프를 상대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먼저 3점을 올렸다.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KIA. 4회말 선두타자 이종환의 안타에 이은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강한울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곧이어 후속타자 이대형의 좌익선상 2루타로 1루 주자 강한울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얻어 3-0으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이범호가 SK 박민호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려 4-0을 만들었다.
SK 타선은 5회까지 안타를 1개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등 KIA 선발 양현종에 철저히 눌렸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다 8회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신현철의 볼넷과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이 박준표를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국내 무대 첫 홈런으로 기쁨을 더했다.
기쁨은 잠시였다. 8회말 곧바로 KIA의 반격이 이어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백용환과 강한울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곧이어 박준태가 또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 5-4로 다시 앞섰다. 곧이어 대타로 나선 안치홍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8-4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쐐기타였다.
9회초 등판한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는 승리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1이닝 2피안타 2실점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이닝 무실점 호투한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6실점하며 숙제를 남겼다.
SK는 선발 울프가 제구 난조 속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타선에서는 최정과 스캇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게 위안거리였다. 특히 이전까지 시범경기에서 10타수 1안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스캇은 이날 8회 동점 스리런 홈런과 9회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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