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잠실 마운드를 처음 밟은 LG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오단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의 경기에 선발투수 우규민에 이어 6회초 구원투수로 나섰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3이닝 2피안타 2실점. 그러나 진짜 문제는 볼넷에 있었다. 무려 5개를 허용한 것. 투구수 65개 중 스트라이크는 35개, 볼은 30개로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좋지 않았다.
리오단은 등판하자마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LG가 0-1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리오단은 선두타자 나지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신종길에게는 1B 2S에서 3연속 볼을 허용했다. 이어 안치홍도 1B 1S에서 내리 3연속 볼로 주자는 만루가 됐다.
그나마 리오단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무사 만루서 김민우의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낸 2루수 손주인의 호수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손주인의 그림 같은 캐치에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고 KIA는 3루주자 나지완의 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리오단은 차일목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한울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또 한번 흔들리고 말았다.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131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가운데 높게 몰리면서 큰 타구를 내준 원인이 됐다.
리오단은 8회초에도 등판했지만 1사 후 신종길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2사 후 김주형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는 등 또 한 차례의 만루 위기에 놓였다. 홈런 허용 후 다시 만난 강한울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지만 직접 막아내며 투수 땅볼로 처리한 리오단은 9회초 류택현과 바통을 터치했다.
이날 리오단은 최저 141km,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를 필두로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했다. 65개의 공 중 포심과 투심을 합쳐 56개를 던진 리오단은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마지막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낳진 못했다. 이날 LG는 2-4로 석패했다.
아직 LG는 레다메스 리즈의 후속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가운데 리오단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과제를 남긴 리오단이 정규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리오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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