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수퍼소닉 이대형 안타~'
비록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었지만 서로 간의 '정'은 남아 있었다.
22일 잠실구장에서는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KIA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공교롭게도 지난 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이대형이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경기 전 이대형은 LG 선수들이 자리한 1루 덕아웃을 방문해 정의윤, 김용의 등 지난 해까지 팀 동료였던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정의윤은 이대형에게 장비를 공수해주는 등 각별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이대형은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첫 타석을 맞이한 이대형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LG 덕아웃을 바라보고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이에 LG 팬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LG 팬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수퍼소닉 이대형 안타~'로 시작하는 이대형의 LG 시절 응원가를 불러주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1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대형은 3회초에도 우규민과 상대했다. 우규민의 공에 엉덩이 부근이 스치면서 사구로 출루한 이대형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고 고의성이 없었던 우규민 역시 미소를 띄며 미안함을 보였다.
이젠 '적'이 됐지만 '정'은 그대로였다. 따뜻해진 봄 날씨 만큼 훈훈한 풍경이었다.
[이대형.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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