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김광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SK 이만수 감독은 22일 시범경기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김광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2년 연속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란 것. 이 감독은 김광현의 마무리 기용 계획은 백지화한 상태다. 시범경기서 선발투수로 기용하며 에이스 대우를 해줬다. 이 감독은 “원래 잘했던 투수다. 부담 갖지 않고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광현이 이 감독의 기대대로 잘 던졌다.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38개.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서 3.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11일만의 등판이었으니 볼 끝에 힘이 실려있었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5. 성공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1회 민병헌과 오재원에게 연이어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고영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현수에게 또 다시 중견수 플라이를 맞아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김광현은 2회엔 양의지에게 이날 첫 삼진을 뽑아냈다. 이원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3회 정수빈을 삼진, 민병헌을 2루 땅볼,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4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는 150km까지 찍혔고 19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다. 투심 6개, 커브 4개, 슬라이더 6개, 체인지업 3개를 던졌다. 슬라이더도 138km까지 찍혔다. 특유의 역동적인 폼도 살아있었다. 투구수는 38개.
김광현은 지난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을 털고 부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역시 김광현이 제 몫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 조조 레이예스, 로스 울프와 함께 강력한 스리펀치를 구축해야 한다.
관건은 투구수와 이닝이다. 보통 시범경기 막판엔 선발투수들이 5이닝 7~80개 정도의 볼을 뿌릴 수 있을 정도의 몸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감독은 김광현을 2경기 연속 3이닝 내외로 끊었다. 아직 많은 이닝을 소화할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 결국 개막전까지 남은 시간에 몸 상태를 좀 더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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