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구가 200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징크스’를 깼다.
대구는 2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1라운드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2003년 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한 이래 지금까지 개막전 무승(3무 8패)을 기록하고 있던 대구는 이번 승리로 12년 만에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그 원동력에는 한층 젊어진 선수들(평균연령 24세)의 패기와 새롭게 팀에 가세한 베테랑 선수(허재원 등)들의 신구조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대구는 신인 금교진 장백규 신창무 3명을 포함시키며 빠르고 많이 뛰는 신임감독 ‘최덕주표’ 대구축구의 서막을 알렸다.
대구는 광주를 상대로 이양종이 골문을 지켰고, 금교진 조영훈 허재원 이준희가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안상현과 김대열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장백규 신창무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황순민과 한승엽은 공격수로 나서 광주의 골문을 노렸다.
대구는 경기시작 4분 만에 실점을 하며 전반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차츰 분위기를 가져온 대구는 전반 10분 신인 장백규가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장백규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속임 동작으로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때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은 대구의 공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상대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득점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갔다. 대구는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하자 후반 13분 한승엽을 빼고 빠른 발과 돌파가 좋은 조형익을, 후반 23분 장백규를 대신해 마테우스를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결국 대구는 후반 35분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금교진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광주의 수비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를 황순민이 잡아 광주 문전으로 몰고 갔다. 황순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이후 광주의 적극적인 공세에도 수비진의 집중력과 이양종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은 대구는 결국 2-1로 승리하며 12년간 이어졌던 ‘개막전 징크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대구 최덕주 감독은 “실점을 먼저 해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승리해 기쁘다 특히 12년 만에 개막전 징크스를 깼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개막전이라는 큰 경기에 신인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이 여세를 몰아 안산 경기도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인 ‘최덕주표’ 대구축구는 오는 29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광주전 결승골을 터뜨린 황순민.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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