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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이제 1승 남았다.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71-61로 이겼다.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린 LG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 반면 KT는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LG는 문태종-김시래-김종규-기승호-데이본 제퍼슨이 선발 출전했고, KT는 송영진-김우람-김현중-조성민-아이라 클라크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1쿼터부터 LG에 위기가 찾아왔다. 주득점원 제퍼슨이 1쿼터 6분 22초 만에 반칙 3개를 범한 것. 움직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17-18에서 기승호와 김종규, 김시래의 연속 득점으로 23-18을 만들었다. KT가 쿼터 종료 36초를 남기고 클라크의 득점으로 2점을 만회, 23-20으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들어서자 LG가 한층 더 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28-26에서 기승호의 4점 플레이가 나왔다. 사이드에서 던진 3점포는 깨끗하게 림을 갈랐고, 이 과정에서 KT 김우람이 반칙을 범했다. 기승호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한 번의 플레이로 4점을 보탰다. 곧이어 크리스 메시의 골밑 득점과 박래훈의 3점포를 더해 37-26까지 달아난 LG다. KT는 오용준의 3점포와 전태풍의 자유투, 클라크의 득점으로 격차를 줄였다. 41-34, LG의 7점 차 리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LG는 김종규와 기승호(이상 8점), 크리스 메시와 박래훈(이상 6점), 문태종과 김시래(이상 5점), 제퍼슨(3점)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KT는 전반에만 19점을 올린 클라크의 공격으로 일관했다.
3쿼터 들어 LG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1쿼터 중반부터 투입돼 제퍼슨의 공백을 잘 메우던 메시가 3쿼터 7분여를 남기고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3반칙으로 여유가 없는 제퍼슨이 다시 들어와야 했다. 점수도 42-38, 4점 차까지 줄어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LG는 무너지지 않았다. 제퍼슨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김종규가 멋진 앨리웁 덩크로 득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곧이어 제퍼슨의 자유투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47-38, 다시 격차를 벌려 나갔다. KT가 오용준의 3점포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추격하자 LG도 제퍼슨과 기승호의 자유투, 김시래의 미들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LG가 52-46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KT가 4쿼터 초반 무섭게 반격했다. 클라크의 연속 득점으로 50-52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LG는 제퍼슨과 문태종의 연속 득점으로 59-50까지 달아났다. 61-55에서는 문태종의 자유투에 이은 김종규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로 10점 차로 벌렸다. KT 조성민이 뒤늦게 3점포를 꽂아넣자 문태종의 자유투와 김종규의 미들슛이 연이어 터졌다. 쐐기점이었다. 이후 끝까지 흐름을 유지한 LG는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LG는 김종규(16점 9리바운드), 제퍼슨(15점 9리바운드), 문태종(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시래도 8점 7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해냈다.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기승호도 공수 양면에서 큰 몫을 했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38-30으로 앞섰고, 3쿼터까지 공격리바운드에서 9-3으로 우위를 점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KT는 주포 조성민이 3쿼터까지 4점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송영진과 전태풍도 3쿼터까지 무득점, 1점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23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클라크와 오용준(16점)의 분전도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전창진 감독의 부재 속에도 끝까지 힘을 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 김종규가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꽂아넣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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