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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손호준이 기대를 뛰어넘는 눈물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김정현) 11회에서 한영준(손호준)은 자신의 아버지 한태오(김영철)가 살인과 연관된 범죄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오열했다.
서재인(김유리)는 막장으로 치닫는 상황을 참지 못하고 한영준을 찾아갔다. 앞서 사기 전적을 들킨 터라 두 사람의 사이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한영준은 서재인을 보고 “얼굴은 내 스타일인데”라며 조롱했고 서재인은 가로롭다는 듯 비웃으며 “한영원(한지혜)의 약혼자였던 공우진(송종호)을 죽인 사람이 바로 한태오 회장이다”라고 폭로했다.
한영준은 서재인의 말을 믿지 못하고 “니가 죽고 싶구나”라는 강한 어투로 맞대응했다. 물론 서재인은 지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게 이 집안 내력이냐”라며 응수했다. 또 “5년 전 방콕에서 너희 아버지가 공우진을 죽였다. 그리고 그 죄를 정세로라는 청년한테 뒤집어 씌웠다. 그래서 정세로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 우리가 왜 많고 많은 쥬얼리샵 중에 벨라페어를 선택했을까? 정세로가 바로 내 친구다”라며 정세로가 곧 이은수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혼란스러움을 느낀 한영준은 집으로 달려가 한태오와 마주했다. 한영준은 “아버지가 어떻게 누나한테 이럴 수 있냐. 누나 얼굴 어떻게 보려고 그러냐. 아버지 사랑 독차지하는 누나가 늘 부러웠는데 이제 보니 아버지 관심 밖인 게 다행이다”라며 울부짖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손호준으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간 시청자들이 인식하는 손호준은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 속 해태 캐릭터였다. 한껏 멋에 취한 오렌지족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타고난 친화력과 철없는 성격이 해태의 모습을 대변했다.
그러나 손호준이 이날 ‘태양은 가득히’에서 보여준 연기는 해태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게 했다. 자연스러운 눈물과 감정을 가득 실은 오열, 누나 한영원을 걱정하는 절규와 분노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태양은 가득히’가 11회까지 이어지는 동안 윤계상과 한지혜의 감정선에만 치중된 경향이 있었는데, 이날 손호준의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2TV ‘태양은 가득히’ 손호준.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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