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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강산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투수 카일 켄드릭이 첫 등판부터 호투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켄드릭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깔끔투를 선보였다. 주무기인 싱커에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텍사스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날 던진 100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지난 2007년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켄드릭은 지난해까지 2시즌(2009, 2011)을 제외한 매년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통산 성적은 194경기(153 선발) 64승 55패 평균자책점 4.38. 필라델피아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 속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와 앤드루스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도모닉 브라운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무사 2, 3루 역전 위기에 몰린 것. 그러나 후속타자 프린스 필더를 삼진 처리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투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추신수가 태그아웃됐다. 곧이어 알렉스 리오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1회 위기를 넘긴 뒤에는 안정된 투구가 이어졌다. 타자 필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벨트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리오스의 중전 안타로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미치 모어랜드를 4-6-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J.P 아렌시비아, 레오니스 마틴, 조시 윌슨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호투는 계속됐다. 6회말 선두타자 추신수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앤드루스를 3루수 땅볼, 필더를 삼진, 벨트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사 후 모어랜드에 우중간 3루타를 맞아 첫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후속타자 아렌시비아를 3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마틴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대타 마이클 초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정확히 100구를 던진 켄드릭은 8회부터 좌완 마리오 홀랜즈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첫 등판부터 깔끔투를 선보이며 3년 연속 10승에 희망을 밝힌 켄드릭이다.
[카일 켄드릭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미국 알링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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