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의 믿음이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레오나르도를 춤추게 했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1-0으로 꺾었다. 전북은 정혁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를 딛고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광저우를 격침시켰다.
결승골은 레오나르도의 발 끝에서 나왔다. 후반 31분 미드필더 지역서 볼을 잡은 이재성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쇄도하던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광저우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광저우 골문을 두드렸던 레오나르도는 후반에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레오나르도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후방 깊숙이 내려와 볼을 걷어내는 등 공격과 수비를 끊임없이 오갔다.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가 이전에는 수비가 소홀했다. 그래서 팀이 어려운 상황을 겪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완벽하게 수비 임무를 해줬다. 또 결승골까지 넣어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레오나르도는 공격에 비해 수비 가담이 부족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최강희 감독이 시즌 초반 레오나르도를 선발로 아닌 교체로 자주 활용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승기의 부상 결장 속에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 선발이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광저우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에 대해 레오나르도는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그때 나에게 엄청난 신뢰와 믿음을 주셨다. 공격할때의 움직임, 수비할때의 움직임 등에 대해 30분 가량 미팅을 했다. 그래서 경기 내내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레오나르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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