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일본에도 사카모토 외엔 그런 스타일이 없다.”
두산 송일수 감독이 넥센 유격수 강정호를 극찬했다. 송 감독은 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강정호는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유격수로서 잘 뛰고 잘 친다. 외국에서도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나 역시 강정호가 해외에서 잘 할 것이라고 본다. 강정호 같은 스타일의 유격수는 일본에서도 요미우리 사카모토 외엔 없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넥센 간판스타이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공격형 유격수다. 공격력에 가렸을 뿐, 강한 송구능력과 좋은 수비력을 지녔다. 송 감독은 “강정호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일본에 가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수비력만 보면 일본 중간 수준이 될 것 같다. 타격은 정말 좋다”라고 극찬했다.
강정호는 2006년 현대에 입단한 프로 9년차다. 올 시즌을 끝으로 풀타임 6년을 채운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풀타임 7년을 채운다. 국내야구 규정상 풀타임 7년을 채우면 소속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국내에서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의미. 물론 이적료가 발생한다.
야구관계자들에 따르면 강정호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높다. 넥센 구단의 태도도 부정적이지 않다. 강정호를 직접 지켜본 일본,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많다. 단순히 립 서비스 수준을 넘어서서 강정호가 해외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계산에 들어간 사람도 많다. 강정호는 지난 2월에는 요코하마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일본야구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송 감독도 이런 점을 감안해 강정호가 일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일본에서 선수와 지도자, 스카우트 생활을 오래한 송 감독의 발언이라 더욱 신빙성이 있는 듯하다. 강정호는 3일 목동 두산전서 5번 유격수로 변함없이 선발출전한다. 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이재우를 1군에 등록하는 대신 최주환을 1군에서 말소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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