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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강산 기자] "추신수-마틴-리오스로 이어지는 외야진은 변함없을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론 워싱턴 감독이 '추추 트레인' 추신수를 비롯한 외야진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워싱턴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야진은 추신수와 레오니스 마틴, 알렉스 리오스로 쭉 밀고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서 모두 좌익수 추신수, 중견수 마틴, 우익수 리오스로 외야진을 꾸렸다. 타순도 각각 1번과 5번, 8번으로 변함없다.
이날 워싱턴 감독은 또 다른 외야수 후보 마이클 초이스 활용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초이스는 시범경기 28경기에서 타율 3할 6푼 9리 5홈런 1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지명타자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1일 개막전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워싱턴 감독은 "초이스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며 "일단 추신수와 마틴, 리오스로 쭉 밀고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외야에 포진한 셋 모두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마틴은 타율 4할 5푼 5리 4타점, 출루율 5할 3푼 8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리오스도 타율 4할 1푼 7리 1홈런 3타점, 출루율 4할 6푼 2리로 좋다. 추신수도 타율 2할 7푼 3리 출루율 4할 6푼 7리로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각각 끝내기 득점과 타점으로 승리에 직접 기여했다.
추신수는 통산 526경기에서 좌투수와 1136차례 상대해 타율 2할 4푼 3리 13홈런 85타점 출루율 3할 4푼을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 성적(타율 0.309 출루율 0.412 91홈런 343타점)과 견줘 부족한 게 사실. 게다가 다음날(6일) 탬파베이전서 통산 상대 타율 1할 5푼 4리(13타수 2안타)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내일 경기에 나간다"고 강조했다. "모든 투수들과 상대해봐야 한다(He has to face everybody)"며 꾸준히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추신수는 개막전인 지난 1일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후 3경기 연속 출루,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10타석 7타수 3안타(타율 0.429) 볼넷 2개 사사구 1개로 흐름이 좋다. 특히 5일 선발 제이크 오도리치를 상대로도 4타수 2안타로 잘 쳤다. 텍사스에서 유일하게 오도리치와 상대해본 추신수다. 그는 "정보는 알고 들어가지만 막상 경기를 하면 똑같지는 않다.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시즌 첫 원정경기에 나서는 추신수가 워싱턴 감독의 믿음에 어떤 방법으로 보답할 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추신수는 변함없이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 알렉스 리오스, 레오니스 마틴(왼쪽부터, 첫 번째 사진), 론 워싱턴 감독이 타자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다. 사진 = 미국 알링턴,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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