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SK 울프, "팀 연승 이은 것 만족"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울프가 국내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로스 울프(SK 와이번스)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울프의 호투 속 한화에 6-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울프는 국내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3월 30일 문학 넥센전에 등판한 울프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비록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투구내용은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도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수 앞 땅볼로, 정근우와 펠릭스 피에는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앞세워 첫 등판에 이어 땅볼을 양산한 것.

2회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울프는 정현석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2사 1, 3루가 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김회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다. 결국 김민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3회 정근우-피에-김태균으로 이어진 상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으며 4회에는 1사 1, 3루에 몰렸지만 김회성과 김민수를 범타로 막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2사 이후 피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태균에게 오른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조동화가 호수비를 펼치며 울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는 간단히 삼자범퇴. 울프가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자 SK 타선은 6회 4점을 뽑으며 5-2 역전에 성공했다. 덕분에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렸다.

기쁠법도 하지만 울프는 겸손했다. 울프는 "오늘도 첫 경기와 같이 조인성과 야수들의 도움으로 첫 승을 거둔 것 같다"며 "첫 승의 기쁨보다 팀의 연승을 이어줬다는 데 만족한다"고 동료들과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날씨가 추워 빠른 승부로 야수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뒤 "이제 2경기를 마쳤다. 아직도 던질 경기가 많이 남았다. 좋은 출발이 남은 경기에도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 로스 울프.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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