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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강산 기자]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를 넘어라'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 내려진 특명이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원정 3연전 2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5경기 연속 톱타자 좌익수다.
추신수의 4경기 성적은 타율 2할 1푼 4리(14타수 3안타) 1타점, 출루율 3할 8푼 9리다. 지난 2일과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서 각각 끝내기 득점과 타점으로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겼지만, 전날(5일) 탬파베이를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날 탬파베이 선발은 좌완 에이스 프라이스. 추신수는 프라이스를 상대로 통산 타율 1할 5푼 4리(13타수 2안타) 5삼진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좌투수와 상대한 526경기에서 1136타석에 들어섰다. 성적은 타율 2할 4푼 3리 13홈런 85타점, 출루율 3할 4푼이다. 우투수 상대 성적(타율 0.309 출루율 0.412 91홈런 343타점)과 견줘 부족한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프라이스는 통산 좌타자 상대 타율 1할 9푼 7리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풀타임 첫해인 지난 2009년부터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2012년에는 31경기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 205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물론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명실상부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텍사스를 상대로는 통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 중이다. 그가 상대한 AL 팀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상대 전적이다. 텍사스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는 "프라이스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정말 꾸준하다"며 "우리 팀이 왜 프라이스에 강한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누가 마운드에 있든 최선을 다해 상대할 뿐이다"고 말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전날(5일) 경기를 앞두고 "시즌을 치르면서 추신수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면 좌완투수가 나올 때 쉬게 할 것이다"면서도 "시즌 초반에는 그럴 일은 없다. 모든 투수들을 상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도 "어떤 투수와 상대하든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며 "최대한 많이 출루하겠다는 생각뿐이다. 상대 투수를 연구해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다르다.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고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다. 추신수가 프라이스의 벽을 넘어 팀에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안길 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추신수. 사진 =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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