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삼성이 올 시즌 첫 4일 휴식기를 맞이한다.
삼성은 4~6일 롯데와의 울산 3연전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3승4패. 삼성은 7일부터 10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이후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에서 SK와 3연전을 갖는다. 류중일 감독은 “휴식기에 재정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삼성은 이날 모처럼 투타 조화를 이루며 완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마운드다. 이날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서 외국인투수 J.D. 마틴, 임창용, 권오준이 나란히 구원등판했다. 마틴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져 11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0km까지 찍혔다. 구속이 아직 많이 올라오지 않아 11일 SK전서 돌아오긴 쉽지 않을 전망.
대신 임창용은 사실상 복귀 준비를 마쳤다. 임창용은 이날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져 4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9km. 이번 휴식기가 끝나면 임창용이 류중일 감독에게 약속한 열흘간의 몸 만들기 기간이 끝난다. 임창용은 지난달 29일 경산볼파크에 합류해 퓨처스 투수들과 몸을 만들어왔다.
임창용이 1군에 복귀하면 곧바로 마무리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예열 과정을 거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어쨌든 마무리는 시간 문제다. 또 하나. 임창용이 1군에 올라오는 순간 한일통산 400세이브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임창용은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39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팔꿈치 재활을 마친 뒤 자전거를 타다 왼쪽 손목을 다쳤던 권오준도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이날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18개의 공을 던져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35km. 마틴, 임창용, 권오준이 1군에 들어올 경우 삼성 마운드는 한층 강해진다. 마틴과 권오준이 4일 휴식기 이후 1군에 들어올 가능성은 그리 높진 않다. 그렇다고 해도 선발과 구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백정현이 구원에 들어갈 수도 있고, 필승조도 두꺼워진다.
타선에선 이날 박한이를 2012년 7월 19일 한화전 이후 오랜만에 톱타자로 썼다. 박한이는 이날 1안타를 기록했다. 사실 박한이를 톱타자로 쓴 건 정형식 때문이다. 정형식이 톱타자로 들어서면서 부담을 느낀 탓인지 저조한 타격감을 보였기 때문. 류 감독은 이날 박한이와 정형식의 타순을 맞바꿨다. 정형식은 7번타순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희생플라이 1개를 날려 1타점을 올렸다. 당시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주전 타자들 중에선 아픈 선수는 없다. 진갑용, 이지영, 조동찬의 경우 어차피 이번 휴식기와 관계없이 당분간 1군 복귀가 어려운 선수들. 타자들의 경우 대체로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휴식기에 최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다만 선발진의 경우 로테이션이 고민이 되는 상황. 11일 SK전부터 배영수~윤성환~밴덴헐크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이날 등판한 장원삼의 12~13일 등판도 가능하다. 아니면 백정현의 깜짝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 삼성이 4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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