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최대변수는 체력이다.
6일 울산동천체육관. LG와 모비스의 챔피언결정 4차전. 1차전이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렸다. 3일 2차전을 치른 두 팀은 4일 휴식을 치른 뒤 5일과 6일 울산에서 3~4차전을 갖는 스케줄이다. 5일간 4게임. 체력적으로 매우 지칠 시기가 됐다. 더구나 챔피언결정전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고도의 집중력과 긴장감이 동반된다. 정규시즌보다 2~3배의 체력이 소모된다. 그게 챔피언결정전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최대한 체력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신경을 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양동근의 체력 저하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LG 양우섭이 챔피언결정전 내내 그림자 수비를 하고 있다. 일명 페이스 가딩. 양동근은 1~3차전 3쿼터까지 존재감이 없다가 4쿼터에만 17점을 쏟아부었다.
유 감독은 “결국 동근이가 휘저어줘야 한다. 동근이가 막히면 팀 공격 자체가 정체된다. 5대5 농구만을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유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결국 양동근의 체력이 관건이다. 적장인 LG 김진 감독은 “그렇게 따라다니는데도 결국 4쿼터에 터지더라. 양동근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양동근의 체력. 4차전 최대 변수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잘 해줬다. 집중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3차전서 리바운드에서 대등하게 가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 역시 고민이 있다.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에게 집중되는 공격. 결국 다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줘야 한다. 당연히 체력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특히 김종규를 걱정했다. 김 감독은 “종규가 지쳤다. 몸싸움을 제대로 못한다. 대학 4학년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대학리그를 치렀지만, 이렇게 타이트한 게임은 처음이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 단계 올라간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체력적 어려움은 양팀 모두 같다.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런 단기전서는 승부처에서의 응집력이 필수다. 그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 어느 정도의 정신력과 강인한 마인드도 필요하다.
[LG-모비스 경기장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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