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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권법'(감독 박광현)이 주연배우 캐스팅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권법'은 당초 배우 조인성의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고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권법'의 투자배급사로 나섰던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했던 '7광구'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고, '마이웨이'와 '알투비:리턴투베이스'에도 거액을 투자하게 되며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주연배우 조인성 또한 계속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촬영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영화 제작이 백지화 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 2011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했던 '권법'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지난해 6월 한-중 투자 유치를 통해 제작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존 출연하기로 했던 배우 조인성은 3년여의 시간 동안 의리를 지켰음에도 영화 진행 일정과 활동 계획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하차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200억 대작이 돼버린 한국과 중국의 합작영화 '권법'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집중됐다. 순탄치 않던 대작의 주연을 꿰찬 건 영화 '화이:괴물이 된 아이'에서 주연배우로서 독보적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여진구. 1997년생인 여진구는 고등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여진구표 '권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여진구의 하차설과 김수현 물망설이 동시에 대두됐다. 중국 쪽에서 한류스타를 원한다는 소문이 돈 가운데 여진구의 하차와 김수현의 물망이 같이 언급됨에 따라 영화계 자본 논리에 여진구라는 배우가 희생되는 것은 아닌지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하차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여진구 측과 달리 김수현 측이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검토중"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여진구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현재로서는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투자,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여진구의 하차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며 김수현 측은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은 여진구 측은 '권법'의 제작사와 만나 현재 상황을 담판 지을 예정이다.
결과가 어찌 되든, 여진구가 출연을 하든 출연을 하지 않든, 마음이 상한 여진구 측이 스스로 하차 의사를 표명하든 간에 아직 10대 소년인 여진구가 상처를 받을 건 자명해 보인다.
한편 '권법'은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미래, 우연히 범죄자들이 모여 사는 별리라는 마을에 들어가게 된 고등학생 소년 권법이 그곳에 감춰진 무한에너지의 비밀을 거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SF 판타지 액션 영화다.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10억) 규모로 제작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CJ E&M과 중국 국영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CFG, China Film Group),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이먼트가 공동 투자 및 제작, 배급을 맡는다.
['권법' 주연배우로 거론된 조인성, 여진구, 김수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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