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2승이 무산됐다. 이번에도 홈런에 발목 잡혔다.
옥스프링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0-2로 뒤진 7회 교체돼 시즌 2승에는 실패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73.9%(17/23)로 상당히 좋았고, 큰 위기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3에서 2.95(21⅓이닝 7자책)으로 살짝 올라갔다. 그를 무너트린 건 다름아닌 홈런 2방이었다.
이날 옥스프링은 최고 구속 148km 직구(43개)와 커터(28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 커브, 너클볼을 섞어 던졌다.
이날 전까지 옥스프링은 올 시즌 3경기(2 선발)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다. 상대에 내준 5점 모두 홈런에 의한 실점이었다. 이날도 그랬다. 조영훈과 손시헌에 허용한 홈런 2방 외에는 실점이 없었다. 이날까지 4경기에서 내준 7점 모두 홈런에 의한 실점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1회를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옥스프링은 2회초 선두타자 이호준과 모창민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조영훈에 6구째를 통타당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하고 말았다. 후속타자 손시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는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4회 들어 흔들렸다. 옥스프링은 4회초 선두타자 김종호에 풀카운트 끝에 첫 볼넷을 내준 뒤 나성범에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이호준을 6-4-3 병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는 모창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들어 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손시헌에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2점째를 내줬다. 김태군을 8구 끝에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지석훈에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에는 2사 후 이호준에 볼넷을 내줬지만 모창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마쳤다.
6회까지 103구를 던진 옥스프링은 7회부터 김승회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지만 팽팽한 승부 속 허용한 홈런 2방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2번째 승리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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