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극장가, 지난해 보다 전체관객수 18.1% 하락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4월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8.1% 하락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4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8.1% 하락한 920만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4% 감소한 721억원을 기록했다.

4월 흥행을 이끈 작품들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등 대부분 미국영화였으며, 한국영화는 '방황하는 칼날'과 '역린' 단 2편만이 흥행작 상위 10위에 포함됐고, 한국영화 중 관객 수 100만을 넘긴 작품은 없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21.9%로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2만명, 매출액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 관객 수는 718만명, 매출액은 570억원을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가 4월 한 달 233만명을 동원하며 전체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마블 캐릭터의 흥행세는 지난달 23일에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로 이어졌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극장 관객 199만명을 동원하며 2위에 랭크됐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을 보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 5편을 배급한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가 관객 점유율 48.6%를 기록하며 1위, '방황하는 칼날' 등 8편을 배급한 CJ E&M 주식회사가 16.6%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다양성 영화의 경우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수상작들이 개봉되며 다양성 영화 흥행작 상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2014년 월별 관객수와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체 관객수는 1월 35만명, 2월 35만명, 3월 32만명으로 1분기 동안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4월 13만 명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현상을 보였다.

[4월 극장가 흥행을 이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포스터. 사진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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