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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0)이 자신은 10대때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고백했다. 차별이 자신처럼 흑인이 아닌 백인을 향한 차별, 즉 백인차별주의자였다는 것.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마이클 조던이 자신의 전기인 '마이클 조던 : 그의 생애(Michael Jordan : The Life)'를 통해 이같이 고백했다고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널드 레젠비가 집필한 조던 전기에 따르면 조던은 1970년대 백인우월 비밀단체인 KKK(Ku Klux Klan)이 우세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자라, 학교에서 성경을 사고 운동복도 샀다고 한다.
조던은 농구 이전에 처음 야구를 시작했으며 팀원 중 흑인은 자신을 포함해 둘 뿐이었다고 했다. 야구를 하면서 '흑인은 열등하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다. 조던은 아프라카 출신 미국 흑인 조상들의 고통을 담은 TV 미니시리즈 '뿌리(Roots)'를 보고, 인종문제에 대해서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77년 백인소녀가 자신을 '검둥이(nogger)'이라고 욕을 하는 것을 듣고는 "탄산음료수 병을 던졌다"고 고백했다. 어린 조던은 "난 반항아가 돼갔다. 나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여겼는데, 물론 백인에 대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로 조던은 집행유예를 한번 받았고, 그의 어머니는 조던이 '인종 혐오'로 세상을 헤쳐나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현재 NBA 소속 샬롯 밥캐츠의 구단주인 조던은 최근 '흑인비하 발언'을 한 LA클리퍼스의 도널스 스털링에 대해 한마디했다. 스털링 구단주는 자신의 멕시코계 여자친구가 흑인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을 보고 "농구장에 흑인들 데리고 오지 말라"고 말해, NBA 흑인선수들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았다. 그는 결국 NBA에서 영구제명됐다.
조던은 스털링에 대해 "내가 구단주인 입장과 전 농구선수로써 두가지 관점에서 말하겠다"며 "동료 구단주가 그렇게 구역질나고 공격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게 정말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전 농구선수로써 스털링이 표현한 인종차별과 증오는 더이상 NBA에서 발붙일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의 높은 위치에 있는 스포츠인이 그렇게 무지하다는게 끔찍하다. 절대 관용을 베풀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던은 지난해 재혼한 쿠바계 미국인 모델인 이베트 프리토와의 사이에 지난 2월 출산한 딸 쌍둥이를 두고 있다.
[마이클 조던. 사진 = 영화 '스페이스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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