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고두심이 연극 '사랑별곡' 속 50년 부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고두심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진행된 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에서 "굉장히 아름답고 결이 곱다. 작품이 참 예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속에만 담고 가는게 아니라 펼친다. 현실에는 이런 사람이지만 나에게도 저 속에는 그런 사랑이 있었다,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름답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 옆에 가족들이 '우리 엄마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그것과 똑같은 거다. '우리 엄마가 사랑을 한다는 건 내면적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점이다. 그걸 보여주고 꽃피운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 50년 세월 살다 보니까 남편이 내게 어떻게 했는지 자식들이 잘 알고 있어 (자식들이 남편을) 구박을 한다. '엄마는 당신 때문에 죽었다. 당신이 먼저 가야 할 길을 엄마가 먼저 갔다'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근데 (부부가) 살아온 정도 무시 못한다. 옛날 첫사랑과 색깔만 다를 뿐이지 끈끈하기는 이게 더 질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작품을 통해서도 생각해보고 살아가면서도 그런걸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 작품 하면서 이순재 선생님과 부부 역할을 하는데 어떤 역할이 됐든 같이 한다는 자체가 즐겁고 의미가 커서 좋다. 처음에 작품 선택할 때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사랑별곡'은 전라도 한 시골의 장터를 배경으로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情)과 한(恨)을 뭉클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5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중이다.
[배우 고두심. 사진 = 연극열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