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KIA와 한화의 대전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KIA 백용환의 역전 솔로 홈런에 힘입어 KIA가 승리를 가져갔다.
KIA 타이거즈는 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와 연장 12회초 터진 백용환의 역전 솔로 홈런이 이어지며 한화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KIA는 13승 16패를 기록하게 됐고, 한화는 16패(11승)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아냈다. 1회말 한화는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김태균이 적시타를 때리며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0으로 한화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KIA는 2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나지완이 한화 선발 이태양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이후 신종길이 좌익수 뜬공, 안치홍의 타구 때 2루주자 나지완이 협살에 걸리며 아웃됐다. 또 1루주자 안치홍도 김주형 타석 때 견제사로 잡히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KIA의 득점 기회는 5회에도 있었다. 5회초 KIA는 안치홍의 2루타와 도루로 1사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주형이 삼진, 차일목이 한화 3루수 김회성의 호수비에 막히며 직선타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화는 7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진행과 송광민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2사 2,3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회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KIA에게도 8회초 득점 기회가 있었다. KIA는 안치홍의 번트 안타와 이종환의 볼넷 등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한화의 바뀐 투수 최영환에게 박기남과 이대형이 범타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한화의 바뀐 투수 최영환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KIA는 경기를 끝내려 9회초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등판시켰다. 하지만 한화는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한상훈이 적시타를 만들었고 그 사이 2루주자 피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어센시오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양팀은 점수를 뽑지 못하다 12회초 2-2로 맞선 상황에서 KIA 백용환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3-2로 역전시켰다. 이 홈런은 백용환의 시즌 1호 홈런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후 한화는 12회말 점수를 뽑지 못하며 KIA에 2-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양팀 선발투수는 비록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투수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KIA 선발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양현종은 이날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0개의 탈삼진은 올 시즌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이 같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은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이태양에게 막히며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다 9회초 터진 나지완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마무리 어센시오의 블론세이브로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한화 선발 이태양도 호투했다. 이태양은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이태양의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이닝 투구와 투구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9회초 구원투수 최영환이 나지완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12회초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KIA 백용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