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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마음만은 20대인 70대 '꽃할배수사대'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9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회춘 누아르 금요드라마 '꽃할배수사대'(극본 문선희 유남경 연출 김진영) 1회에는 20대 꽃수사관들이 70대로 변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꽃할배수사대'는 드라마이지만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못지 않은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마치 시트콤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꽃할배수사대'는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경찰대학 수석 이준혁(최진혁), 여성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외모가꾸기를 철칙으로 생각하는 한원빈(박민우), 핑크색과 걸그룹 에이핑크를 좋아하는 트위터리안 전강석(박두식)과 경찰청장의 외아들 박정우(김희철)이 경찰서를 환하게 빛냈다.
하지만 이들의 꽃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재미교포 사업가들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특별수사팀을 꾸린 이들은 현장을 급습했고, 생체실험 물에 빠져 갑자기 70대 노인의 외모로 변하는 대전환을 맞았다. 하지만 물에 빠진 이들 가운데 박정우만이 외모가 그대로였다.
이를 계기로 이준혁 역은 최진혁에서 이순재로 바뀌었고, 한원빈 역은 박민우에서 변희봉으로, 헬로키티를 사랑하는 전강석 역은 박두식에서 장광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각자 서로를 어색해했다. 이들의 변한 외모에 각각 체력저하, 키 줄어듦, 치매 등의 증상을 붙여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미래를 예고했다.
이준혁은 높은 기억력을 자랑했지만 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조금씩 감퇴됐고, 깔끔한 모습에서 괄약근 조절 실패로 자꾸 방귀를 뀌었다. 또 한원빈은 성형외과를 찾아가 "내 얼굴 돌려달라"며 양악수술을 해달라고 졸랐고 전강석은 야동을 보면서도 "왜 서지 않니"고 말하며 에이핑크 노래를 들었다.
이들의 홍일점으로는 배우 이초희가 여형사이자 이준혁의 짝사랑녀 정은지 역으로 출연했다. 이초희는 "나는 C컵이다"라며 자신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했으며 남다른 이준혁앓이로 웃음을 유발했다. 또 이준혁의 약혼녀 한유라 역에는 박은지가 출연해 애교있는 약혼녀로 분했다. 또 1회에는 샘 해밍턴이 은행털이범으로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꽃할배수사대'에는 가벼운 말장난으로 실소를 유발했다. 이를 담당한 캐릭터는 박정우였다. 박정우는 "내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면 경기도 오산이야", "흥분돼? 그럼 놀부는 어디갔어?", "뭐냐고? 내가 모면, 도개걸윳모는?" 등의 농담을 곳곳에 사용했다. 특히 해당 대사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평소 재치 있는 모습과 닮아 있어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꽃할배수사대'는 12부작 중 이제 막 스타트를 끊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그 안에서 배우 이순재, 변희봉, 장광의 거침없는 활약과 김희철의 연기 도전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높은 수사력을 보이는 이준혁을 중심으로 '꽃할배수사대'가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꽃할배수사대' 1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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