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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소매치기, 조직폭력배, 전직 건달, 꽃뱀…다시 한 번 시작된 삼류들의 이야기는 2014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19일 밤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 1회에서는 강유나(김옥빈)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졌다.
소매치기 전과 3범인 유나는 한 중년 남성의 지갑을 훔치는 과정에서, 소매치기 조직을 자극해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런 그녀를 구한 것이 창만(이희준)이었다. 유나는 일당을 따돌리기 위해 폐업한 식당으로 숨어들었고, 창만은 연기력을 발휘해 유나를 숨긴 뒤 일당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했다. 호의를 베푼 창만에게 유나는 자신이 살고 있는 한만복(이문식)의 다세대주택을 소개했다.
그런데 유나가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은 독특한 장소였다. 앞으로 창만이 살게 될 방은 유부남을 만나던 한 여성이 목을 맨 찝찝한 장소였고, 집주인인 한만복은 조직폭력배였다. 또 세입자 중에는 전설의 주먹 장노인(정종준), 꽃뱀 김미선(서유정)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첫 방송된 '유나의 거리'는 앞으로 이런 삼류인생들이 함께 하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가는 담을 예정이다.
지난 1994년 방송된 배우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MBC 드라마 '서울의 달'을 통해 제비와 촌놈이 서울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던 김운경 작가와 임태우 PD가 바로 이 작품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잔잔하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로 인상적인 서막을 연 '유나의 거리'가 과거 '서울의 달'이 그랬던 것처럼 서민의 공감을 담은 수작으로 거듭날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배우 김옥빈과 이희준, 조희봉, 이문식, 정종준, 신소율(위부터).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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