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LG 유니폼을 입은 최승준(26)은 프로 첫 안타를 치기까지 8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달 25일 1군의 부름을 받은 최승준은 그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기대를 모았다.
1군 등록 3일 만인 27일 잠실 KIA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최승준은 다음 경기였던 29일 마산 NC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리는 듯 했지만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다시 2군으로 내려왔다.
지금은 2군 감독으로 변신한 조계현 수석코치가 믿음 있게 기용했지만 14타수 2안타로 타율 .143에 그친 뒤 다시 2군행을 받아 들인 최승준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1군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변신을 시도했다.
최승준은 "타격하는 타이밍이 늦었다"라고 짧았던 1군 생활을 회상했다. "1군 투수들의 볼끝이 2군 투수들보다는 좋다보니 타이밍이 늦는 경우가 많았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타이밍을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2군에 내려오자마자 타격폼을 수정했다"라는 그는 "최대한 움직임을 적게 가져가면서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김기태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기회를 얻었다. 새 감독이 오기 전까지 안정적이지 못한 팀 분위기 속에서 1군 무대에 적응해야 했다. 그는 "부담이 되는 건 없었고 오히려 편했다"라면서도 "그때 잘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다"라고 한다.
2군에서의 활약은 여전하다. 지난 해 2군 홈런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297 출루율 .403 장타율 .673을 마크하면서 11홈런 24타점을 터뜨린 그다.
2군 무대에서는 더이상 바랄 것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그에게 당장의 목표는 무엇일까. "1군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50~100타석은 소화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첫 안타 기념구는 부모님께 갖다 드렸다"라는 그의 시선은 이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향하고 있다.
[최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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