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에 16구 볼넷'까지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 터너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LA 다저스의 3루수 저스틴 터너가 공수에서 모두 맹활약 하며 류현진의 시즌 5승 달성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를 곁들였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이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터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은 3회까지 9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을 상대했다. 해밀턴은 류현진의 2구째를 공략했지만 3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고, 터너가 빠르게 돌진해 공을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1루에서 해밀턴을 잡아냈다.

이어 잭 코자트가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지만 터너는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코자트를 1루에서 잡아냈다. 터너가 4회 두 번 연속 호수비를 펼치며 류현진을 위기를 넘겼고,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터너는 타석에서도 류현진을 도왔다. 터너는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16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터너의 볼넷을 시작으로 상대 실책을 묶어 추가로 3점을 보태며 4-0까지 달아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이후 아쉽게도 8회초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대기록을 놓쳤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또 다시 도와주지 못하며 류현진의 실점이 3점까지 늘어나 4-3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터너의 공수에서의 특급 도움으로 류현진이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하며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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