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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던 SES의 요정 슈는 어느새 위대한 엄마 유수영이 되어있었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투3')는 쌍둥이 자녀를 둔 배우 박은혜, 슈, 황혜영, 작곡가 윤일상과 쌍둥이 연예인 그룹 윙크, 개그맨 이상민, 이상호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쌍둥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의 오프닝부터 슈는 이제 갓 10개월 된 쌍둥이 딸 임라희와 임라율의 사진을 공개하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귀여운 볼살이 매력적인 쌍둥이 딸의 모습은 슈의 어린 시절과 판박이처럼 닮아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토크가 시작됐다. 게스트들은 자연스럽게 자녀자랑과 남편을 향한 귀여운 투정을 이어갔고, 어느덧 아빠가 된 MC 유재석과 박명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때 슈가 눈물을 보였다. 우는 이유를 묻는 MC들에게 그녀는 "이 기분은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 것이다. 자녀에게 미안한 순간을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나도 어린 쌍둥이를 키우며 그 위의 첫째에게 미안하고 또 어떤 순간에는 쌍둥이에게 미안한 것이 떠올랐다. 엄마가 다 챙겨줄 수 없는 것이 미안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슈는 "그리고 무엇보다 눈물이 난 이유는 이렇게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시원해서 그렇다. 모처럼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다"고 고백했다.
언제까지나 소녀일 것 같던 슈가 엄마가 되는 과정에는 희생도 있었다. 그녀는 "쌍둥이 딸을 임신하고 있을 때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이 있다. 거의 2달 간 감기가 낫지 않아 크게 고생을 했다. 병원에 가서 약을 먹을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참았다. 그런데 쌍둥이 임신으로 갈비뼈에 무리가 간 상태에서 계속 기침을 하다 보니 결국 갈비뼈가 부러져 버렸다"고 임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슈는 "병원에서는 입원을 하라고 했지만, 큰 아이가 혼자 집에 있으니 그럴 순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갈비뼈가 부러지지 않은 쪽으로 누워 생활을 했는데, 결국 그러다보니 반대쪽 갈비뼈도 부러졌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해 출연진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영원한 요정 슈는 이렇게 세 요정의 엄마로 거듭나 있었다.
[SES 출신 슈.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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