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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스톤'에는 익숙한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이세돌은 바둑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프로 바둑기사다. 영화 '스톤'에서는 이런 이세돌의 이름이 적재적소에 등장해 리얼리티를 배가시킨다.
'스톤'의 주연배우 조동인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이세돌 사범님의 팬"이라며 이세돌 9단과의 인연을 전했다.
조동인은 "영화에도 출연했는데 편집이 됐다. 민수(조동인)가 결승을 둘 때 이세돌 사범님이 관전하는 사람들 쪽으로 가서 문제를 하나 풀어주고 가는 신이 있다. 하지만 맥을 끊는다고 편집됐다.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확실히 머리가 좋으셔서 그런지 동선을 잡을 때도 한 번에 알아서 하더라. 연예인을 보는 것보다 이세돌 사부님을 보는 게 더 떨렸다. 진짜 떨렸다"고 회상했다.
또 조동인은 "삼촌이 바둑을 좋아하시는데, 이세돌 사범님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까 '네가 뭘 해도 안 부러운데 이건 좀 부럽다'고 하시더라"라는 후일담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조동인은 9세부터 아버지이자 '스톤'의 메가폰을 잡은 故 조세래 감독과 함께 바둑을 즐겨왔다. 실제로도 수준급의 바둑 실력을 자랑한다는 후문. 덕분에 '스톤'의 주연배우를 꿰차 '충무로 20대 젊은 피'의 등장을 알릴 수 있었다.
한편 영화 '스톤'은 평생 바둑과 영화를 사랑했던 조세래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프랑스 도빌 아시아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프로 기사의 꿈을 접은 천재 아마추어 바둑 기사 민수와 조직 보스 남해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인생 아마추어들의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승부라 불리는 바둑을 통해 그렸으며 조동인이 민수, 김뢰하가 남해, 박원상이 조직의 No.2 인걸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스톤' 스틸. 사진 = 씨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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