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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심장이 뛴다'가 폐지된 이유는 타깃시청률 때문이다"
1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독한 혀들의 전쟁-썰전'(이하 '썰전')에는 SBS '심장이 뛴다' 폐지와 함께 '매직아이'가 편성된 것을 주제로 예능심판자들의 토론이 펼쳐졌다.
김구라는 SBS 예능 개편에 대해 "수요일에 '라디오스타'를 꺾으려고 혈안이 됐다"며 "'오! 마이 베이비'도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젊은 시청자들을 위해 그 시간대에 '도시의 법칙'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얼마 전 SBS PD를 만났는데 광고 때문에 2049 선호도를 더 먼저 본다고 하더라"며 "파일럿 방송 '매직아이'가 시청률이 4%가 나왔는데 2049 타깃 시청률이 주효하기 때문에 '매직아이'를 편성했다. '매직아이'가 시청률은 낮게 나타났지만 화제성이 있다는 점이 광고주에게 어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4년 째 방송됐던 '도전천곡'의 폐지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를 높였다.
김구라의 말처럼, TV 프로그램의 예능과 드라마 등은 광고로 대부분의 수익을 충당한다. 특히 주요 소비층이자 행동하는 소비자들인 2049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트렌디한 콘텐츠 프로그램은 곧바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어, 그들이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의 앞뒤에 광고가 붙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타깃' 시청자들을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는 아무리 시청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광고주들이 멀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KBS 2TV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배드민턴, 탁구 등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편에서는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광고주들이 높은 반응을 보이며 광고 완판을 이뤄냈다.
생활운동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확실한 운동마니아들이라는 타깃 시청층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나 여행, 스포츠 용품이나 자동차 등 활동적인 시청자들의 성격을 십분 반영한 광고들이 주를 이뤘다.
그런가하면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런닝맨', MBC '일밤-아빠 어디가', KBS 2TV '1박2일' 등 주말 예능은 방송의 성격대로 앞뒤 광고가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의 최근 광고나 연령층에 맞는 광고들을 통해 광고주들은 소위 투자대비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타깃 광고는 방송국에서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의 탄생으로 지상파 3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졌고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생겨나면서 '시청률=광고수익'의 공식은 깨졌다. 이제는 그 안에서 타깃을 공략해야할 시점이다.
[SBS '심장이 뛴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위),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사진 = SBS, MBC, KBS 제공, JT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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