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티포드가 5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에버렛 티포드(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티포드는 올시즌 SK전에 한 차례 등판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25일 문학 SK전에 등판한 그는 3⅓이닝동안 6피안타 7볼넷을 허용하며 7실점했다. 패전투수.
이날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티포드는 2아웃 이후 임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1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들어 첫 실점했다. 김강민에게 볼넷, 나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린 뒤 김도현의 병살타 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3회와 4회는 깔끔했다. 3회는 이명기-김성현-임훈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으며 4회 역시 2사 이후 안타 한 개를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를 맞지 않았다.
5회 역시 선두타자 박계현을 삼진, 김재현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끝내는 듯 했다. 2-1로 앞섰기에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
이 때부터 꼬였다. 이명기와 김성현에게 연속안타, 임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됐다. 결국 이재원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 당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강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나주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실점은 6점이 됐다. 5회 2아웃 이후에만 5실점한 것.
5회까지 99개를 던진 티포드는 6회부터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지난 등판과 달리 5회 2아웃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쳤기에 티포드와 LG에게는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팀이 2-6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4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LG 에버렛 티포드.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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